공예 관련

칠공예 종류와 호칠 제작 및 천 바르기 방법

킨시 2022. 5. 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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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공예 종류

 

칠공예는 기물과 기물을 싸고 있는 소지(素地)에 따라서 어떠한 종류의 칠기인지를 분류할
수 있다. 그 분류에 따라 제작 과정 공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초적인 칠공예의 종류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1. 목심칠(木心漆)

 

아름다운 나뭇결를 가진 목재를 깎거나 짜 맞추어진 백골 상태에 외부 및 내부에 옻칠로
도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물기나 수분에 약한 목재의 약점을 보안하고자 습기에 강하며
한국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옻칠을 사용하여 마감하는 기법이다.
자연에서 얻어진 아름다운 나뭇결은 살리고 그 위에 옻칠을 하여 나무의 수분에 의한 취
약점을 보안하는 방법으로 목심칠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나뭇결을 살린 수저나 각종 나무
그릇 등이 있다.

 

 

2. 목심저피칠(木心苧被漆)

 

목심칠과 유사한 기법이나 옻칠로만 마감하지 않고 백골을 견고하게 하기 위하여 외부에
천이나 삼베, 종이 등을 접착성 있는 옻칠에 찹쌀 풀을 섞은 호칠을 이용하여 붙이고 토
회칠로 밑 작업을 한 후 옻칠로 마감하는 기법이다. 목심저피칠 기법은 목심칠에 비하여
나무를 천으로 한 번 더 감싸 주기 때문에 나무가 팽창하거나 터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
다. 대부분 옻칠한 기물에 목심저피칠 기법이 사용되며 옻칠장, 함,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3. 협저태칠(夾紵胎漆)

 

점토나 스티로폼으로 형태를 자유롭게 만들어 그 위에 삼베를 겹겹이 옻칠로 반복하여 붙
이고 원하는 두께로 만든 후 점토나 스티로폼을 제거한 뒤 안쪽과 바깥쪽을 모두 옻칠로
마감하는 기법으로 건칠(乾漆), 또는 탈태(脫胎)라고도 한다. 나무로 제작할 수 없는 자유
로운 곡선 형태를 갖은 기물들을 협저태칠로 제작한다.

 

 

4. 남태칠(藍胎漆)

 

남태칠은 대나무나 버들가지를 이용하여 형태를 만들고 표면이나 내부에 한지를 발라 그
위에 칠하는 것이다.

 

 

5. 피태칠(皮胎漆)

 

피태칠은 가죽을 소지(素地)로 하여 그 위에 칠하는 작업으로 목재 표면이 가죽 소지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칠하는 기법이다.

 

 

6. 금태칠(金胎漆)

 

금태칠은 금속의 소지에 칠로 마감하는 작업으로 부식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금속에 부착할 때 쉽게 옻칠이 탈락되므로 고온에서 두세 번 정도 칠을 하고 가마에 굽는
작업이 필요하다. 금태칠은 목재 소지에 달리 변형이 없고 안정성이 좋다.

 

 

7. 지태칠(紙胎漆)과 승태칠(繩胎漆)

 

지태칠은 종이를 소지로 하여 형태 틀 위에 한지를 호칠로 겹쳐 발라서 형태를 만들어 칠
하여 완성하는 것이다. 승태칠은 한지를 꼬아서 끈으로 만든 후 엮어서 그릇이나 오브제
등 입체로 형태를 표현하고 그 위에 옻칠로 마감하는 것이다.

 

 

 

 

 칠공예 천 바르기 의의

 

옻칠을 분류하는 방법 중 소지(素地)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이 있는데 소지 분류 중 목심저
피칠(木心苧被漆)에 해당하는 기법으로 대부분 나무 소지일 경우 천을 싸고 그 위에 옻칠
을 바르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그 목적은 습기로 인하여 나무가 수축하거나 팽창하면서
칠 표면이 박락될 수 있는데 그것을 천으로 한번 감싸줌으로써 박락을 방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 바르기 작업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하는데 사용되는 천의 종류 및 재단 방법
순으로 한다.

 

 

 

 

 옻칠에 사용하는 천의 종류

 

일반적으로 옻칠에 사용하는 천의 종류에는 기물에 천 바르기할 때 사용되는 거즈 천과
삼베이다.

 

 

1. 거즈 천
보통 작은 기물에 천 바르기를 할 때 사용되는 밑 작업 재료이며 얇기 때문에 어떠한 기
물이든지 사용할 수 있다.

2. 삼베
큰 기물에 천 바르기할 때 사용되는 밑 작업 재료이며 협저태칠(夾紵胎漆)의 주재료로 사
용되기도 한다.

 

 

수행 내용 / 천을 기물 면에 맞추어 재단하기

 

 

 천을 기물에 맞추어 재단한다.

 

1. 천 바르기를 할 천과 설계 도면을 준비한다.

 

2. 설계 도면 보다 상하좌우 간격을 1cm씩 여분을 주어 넓게 재단한다.

3. 재단한 천에 번호를 매겨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한다.

 

 

4. 기물 위에 재단한 천을 올려놓고 재단이 맞는지를 확인한다.

• 기물에 따라 어떤 천이 적합한지 알아본다.

 

 

 

 

 호칠
찹쌀 풀에 생칠을 넣어 섞은 것으로 기물에 천을 부착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칠(漆)이다.
옻칠의 접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하여 찹쌀 풀을 넣는다.

 

1. 생칠
옻칠 채취는 옻나무에 상처를 내어 옻나무에서 흘러나오는 수액을 채취하는 행위이다. 옻
나무는 전부위에 상처를 내면 옻액이 흘러나온다. 이는 칠액이 탄소동화 작용을 시작하여
탄수화물이 되어 옻칠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일 정도이다. 그리고 옻나무에는 같
은 부위에서 계속해서 옻액을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간격으로 일정한 시기에 맞추
어 채취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옻나무의 경우 1년 중 6월 중순부터 11월 하순까지 약 160
일 동안 채취를 하고 있다.
생 옻은 그 생산 시기에 따라 초칠, 성칠, 말칠, 지칠 및 화칠로 구분되며 그 특성은 다음
과 같다.

 

(1) 생칠 채취 시기별 분류

 

(가) 초칠
초칠은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기준으로 하여 채집된 생 옻칠을 말한다. 이 초
칠은 수분이 많고 도막을 두껍게 칠할 수 없으며 건조 후의 경도가 비교적 약한
편이다. 따라서 도막의 두께를 얇게 칠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두꺼우면 주름 및 변
색이 된다. 따라서 초칠은 소지를 견고하게 하고 치수 안정을 위한 밑칠에 주로 사
용되며 건조 후 색상은 검은색이 많이 나타나는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나) 성칠
성칠은 초칠이 끝난 후 채집되는 생 옻으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삼복을 전 후 한
시기가 기준이 되고 있으며 8월 중순까지 채집되는 생 옻을 말한다. 성칠은 도막의
두께를 비교적 두껍게 할 수 있고 건조가 잘되며 경도가 강하다. 또 도막의 광택이
가장 좋으며 칠공예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칠이다.

 

 

(다) 말칠
말칠의 특징은 도료의 점도가 제일 높으며 수분이 가장 적다. 옻산의 함유량은 성
칠보다는 적으나 초칠보다는 많다. 따라서 말칠의 용도는 밑칠, 즉 눈메가 깊거나
목리를 살리는 목기도장에 적합하다. 또 밑 작업용 칠로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 말
칠의 도료로서의 특징은 도막 두께가 두껍게 건조되나 건조가 비교적 느리다.

 

(라) 지칠
지칠은 옻칠 채취가 끝난 옻나무의 이외의 부분을 알맞게 잘라 묶은 다음 냇가에
서 2∼3일 간 수분을 머금게 한 후, 옻나무 물줄기를 끊듯이 상처를 내어 배어 나
온 옻칠을 채집한 칠이다.

 

(마) 화칠
지칠과 똑같은 과정으로 옻나무를 준비한 다음 한쪽에 불을 지피고 그 밖의 부분
에 물줄기를 끊듯이 상처를 내어 옻액을 채취한다. 화칠의 채집 원리는 그어낸 흠
으로 옻액이 이동되면서 상처 낸 곳으로 옻액이 배어 나오는데 이 옻칠을 화칠이
라고 한다.

 

 

 

(2) 옻채취 방법

 

옻은 옻 채취용 도구로 옻나무 표피를 긁어낸 후 흘러나온 수액을 채취한다. 옻을 채
취하는 방법으로는 살소법, 양생법, 고소법, 화칠법 등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
은 살소법을 사용하고, 살소법이 끝난 후에 화칠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 채취자 1명이 연간 채취하는 옻나무의 수는 약 600본 정도이나 작업 환경, 옻나
무의 밀식 정도, 작업자의 숙련도 등에 따라 800본까지도 가능하다.
나무 둘레가 15∼18cm이면 칠액은 113g 정도, 18∼21cm이면 143g 정도, 21∼24cm이면
173g 정도, 24∼30cm이면 225g 정도, 30∼39cm이면 424g 정도 받아낼 수 있으므로 옻
나무 둘레와 칠액의 채취량은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또 전체 채취량 가운데 변칠은
77%, 뒷칠은 14%, 마감칠은 7%, 가지칠은 2% 정도가 나온다.
이처럼 옻 작업은 600본을 기준으로 옻나무를 4등분하여 5일 간격으로 하루 150본 정
도를 1일 작업의 가능한 물량으로 계산한다. 옻나무 1본에서 채취되는 옻의 양은 약
83g 정도이고, 600본 기준으로 1명이 1년에 채취하는 양은 약 50kg 내외이다.

 

 

 

 

(가) 살소법

 

옻 채취 기간에 옻나무 전체 면에 홈을 내어 옻액을 채취한 후 옻나무를 벌채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주로 사용한다. 옻을 채취한 후 옻
나무를 벌채하는 이유는 옻 채취로 인하여 옻나무가 고사하기 때문인데 이렇게 해
주면 뿌리에서 다시 옻나무가 성장하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옻을 채취할 수 있다.
채취 작업은 5일 간격으로 하며 그 이유는 옻나무에 옻을 채취하기 위해 홈을 냈
을 경우 홈에 바로 칠액이 고이는 것이 아니라 2∼3회 변 긁기로 넘어가면서 칠액

이 고이기 시작하는데 보통 4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한다. 그 이유는 옻산이 탄
소 동화 작용에 의해 합성되기까지 약 3∼4일 정도 걸리기 때문으로 5일째부터 채
취하는 것이 양질의 옻을 채취할 수 있고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옻나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이와 같은 방법으로 20여회 변 긁기를 하여 채
취한 후 채취 작업을 끝낸다. 채취하는 기간은 일반적으로 6월에서 11월까지 약
160일 정도이다.

 

 

(나) 고소법

 

살소법은 1회 변 긁기를 기준으로 매일 1줄씩 위쪽으로 채취해 나가지만, 고소법은
최초 변 긁기를 기준으로 매일 위아래 한 줄씩을 홈을 내어 채취하는 방법이다. 채
취 시기는 살소법보다 늦게 하는데, 주로 한여름에 이루어지고 주로 일본에서 사용
하는 방법이다. 옻나무에서 옻액의 분비가 줄어들면 변 긁기를 마감하고 뒤 긁기를
하여 변 긁기의 일수를 단축시킨다.

 

 

(다) 양생법

 

살소법과 고소법은 채취를 시작한 해에 모두 채취한 후 옻나무를 벌채하는 방법이
지만 양생법은 적당량의 옻액만을 채취하거나 격년제로 채취하면서 지속적으로 한
나무에서 옻액을 채취하는 방법이다. 양생법은 초칠과 말칠은 채취하지 않고 7월
상순과 8월 하순경에 우수한 성질의 옻액을 채취한다. 양생법과 동일한 방법은 아
니지만 흡사한 방법으로는 중국, 미얀마, 베트남에서 채취하는 것과 유사하다.

 

 

(라) 화소법

 

2∼4년생 옻나무를 잘라 줄기나 가지를 베어낸 후, 한쪽 부분을 불에 달구어 가지
에 상처를 낸 부분으로 옻액이 배어 나오게 하는 방법이다. 화칠은 채취 과정에서
열에 의하여 수분이 많이 증발하여 산화 효소가 약화되지만 건조가 빨라지므로 목
기 도장 기법 등에 주로 사용하며, 특별한 정제 기술이 필요하지 않는다. 화소법과
유사한 것으로는 지칠 기법이 있다.

 

 

 

(3). 옻칠의 성분
옻나무에서 채취도구로 채취한 수액은 최초에는 회백색의 유상액을 띠고, 공기와 접촉
하면서 산화반응을 일으켜 점차 갈색으로 짙게 변한다. 옻의 성분은 크게 옻산, 고무
질, 함질소물, 수분, 기타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가) 옻산
옻산(urushiol)은 옻칠의 주성분으로 옻 도막을 형성하며 옻칠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나) 고무질
고무질은 옻칠을 도장하였을 때 탄력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옻칠을 기물에 칠하였을 때 옻칠의 도막을 평활하게 해주는 기능을 하고, 수분과

산화 효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수분의 역할은 칠의 건조 시간을 결
정한다. 수분의 양이 적거나 없을 경우 건조 시간이 길어지거나 건조되지 않는 등
도막면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산화 효소는 공기 중에 산소와 화합 반응을 일으
켜 옻산의 결합을 유도해 내는 중요 성분이다.

 

(다) 함질소물
옻 성분 중에서 질소를 함유하는 여러 종류의 화합물이 있는데, 이 화합물은 알코
올이나 수분에 녹지 않는 갈색 분말로 소량 존재하며 이를 ‘함질소물질’ 이라고
한다. 옻 성분 중에 미세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단맛의 주성분이 된다.

 

(라) 수분
수분은 옻의 구성 성분 중 20∼25%의 함량을 차지하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분은 산화 효소의 활성과 정제 시 불휘발분의 함량에 따른 물성 변화 등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2. 찹쌀 풀 제작 방법

 

물과 찹쌀가루를 1 : 1로 섞어 가루가 덩어리지지 않도록 완전히 섞어준 다음 냄비에 넣어
서 끓인다. 뜨거운 물에 찹쌀가루를 넣으면 덩어리로 굳어지게 되므로 반드시 찬물에 찹
쌀가루를 고루 섞은 후 끓이도록 한다.

 

 

 

수행 내용 / 호칠 제작 및 천 바르기

 호칠을 제작한다.

 

1. 물과 찹쌀가루를 냄비에 넣고 가루가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완전히 섞어준다.

2. 준비한 가스레인지 위에 찹쌀가루와 물이 섞인 냄비를 올려놓고 약한 불에서 바닥이 타
지 않도록 저어가며 끓인다.

3. 찹쌀 풀이 걸쭉해지면 가스레인지 불을 끄고 식힌다.

 

4. 유리판 위에 찹쌀 풀을 적당량 덜어 올려놓는다.

5. 칠주걱으로 생칠을 덜어 찹쌀 풀과 1 : 1로 교반한다.

 

 천 바르기 작업을 수행한다.

 

1. 만들어진 호칠을 준비한다.

 

2. 천 바르기를 할 기물과 재단한 천을 준비한다.

 

3. 준비된 기물에 칠주걱을 이용하여 호칠을 고르게 바르고 재단한 천을 올려 주걱으로 천
이 울지 않게 골고루 펴준다.

 

4. 너무 세게 천을 당길 경우 천이 건조되면서 나무와 접착이 안 될 수도 있으므로 적당한
힘으로 펴 바른다.

 

5. 칠장에서 경화시킨다.

 

• 찹쌀 풀을 만들 때 강한 불로 끓이면 타버리게 되
므로 불 조절을 하며 끓여야 한다.

 

• 천 바르기 시 펴주는 작업 중 너무 세게 잡아당기
지 않는다.

 

• 천 바르기 작업 중 호칠이 굳지 않도록 계속 교반
하여 준다.

 

• 호칠 경화 시 상온에서 수분이 날아간 다음 칠장에
넣어 경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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