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작업 - 실 걸기 (정경하기)

 정경하기

 

정경이란 정경대를 사용하여 필요한 경사의 길이와 줄 수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정경대는 대
개 나무로 되어 있는데 사각형의 나무틀에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봉을 세워 경사를 지탱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정경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실을 당기는 힘이 일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실을 당기는 힘이 다르면 정경대에서 경사를 분리했을 때 각 줄마다 경사의 길이가 달라져
원하는 크기의 직물을 만들 수 없다. 그리고 각 경사마다 힘을 당기는 정도가 달라져 직물
의 수평과 수직을 맞추기 어렵다.

 

 

 

 

 

 직기에 실 걸기

 

정경의 과정을 통해서 실을 준비했으면, 직기에 정경한 실을 걸어 직물을 짜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해야 한다. 직기에 실을 걸 때에는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서로 반대 방향에서 경사를
일정한 힘의 크기로 당기며 거는 것이 편리하다.
직기에 실을 걸 때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뒤 도투마리에 실을 감을 때에는 실과 실 사이의 겹치는 부분에 종이를 끼워 일정한 힘의
크기로 실을 감아야 한다.

 

 

 

2. 종광 바늘과 바디구멍에 경사를 끼울 때 순서에 맞게 차례대로 끼워야 중간에 경사가 비
는 부분이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일정하게 반복되는 조직을 만들 수 있다.

 

 

 

3. 바디에 경사를 묶어 바늘이 빠진 부분이나 실이 바늘에 잘못 끼워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
한다.

 

 

 

 

 

수행 내용 / 실 걸기

 

 

 정경을 한다.

 

1. 앞서 필요한 경사의 양을 계산했으면, 그 실의 양을 토대로 정경대에서 사용할 봉의
개수와 위치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전체 실의 길이가 1미터일 경우 정경대에서 봉과
봉까지의 한 마디 길이를 잰 후 그 길이를 반복하여 1미터를 만들어야 한다.

 

 

2. 정경을 할 때에는 가장 아랫부분이나 가장 윗부분부터 시작해야 직조하는 도중 매듭
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3. 정경대 윗부분에는 3개의 봉이 나란히 있는데 그 부분에 실을 엇갈려 X자 형태의 사
침을 만들어야 한다. X자를 만들려면 실이 위에서 아래까지 한 번의 정경대 봉을 지
나갈 때에는 위에서 아래로, 돌아올 때는 아래에서 위로 실을 걸어야 한다.

 

 

4. 실은 처음 시작한 부분과 같은 부분에서 바꾸어야 한다.

 

5. 실의 양이 많을 경우에는 X자 형태 부분에서 10줄 또는 20줄씩 다른 색실로 표시하여
세워두면 줄 수를 세기가 용이하다.

 

6. 원하는 실의 양만큼 정경이 끝나면 실이 서로 엉키고 흐트러지지 않도록 봉과 봉 사
이를 실로 단단하게 묶어 임시로 고정시킨다. 정경 할 때에는 반드시 시작점이나 끝
점에서 바꾸어야 중간에 매듭이 보이지 않는다.

 

 

7. 사침대를 준비한다. 사침대는 두 개를 실로 묶어야 하는데 위아래를 엇갈려 묶어야
한다.

 

 

 

8. 정경이 끝나면 X자 형태로 만든 부분에 굵은 실을 사침시켜 넣어서 묶어주거나 사침
대를 끼워서 고정시킨다. 만약 사침시키지 않으면 종광 바늘에 실의 순서가 바뀌어
계획대로 경사를 걸 수 없다.

 

 

9. 정경대에서 실을 분리하면 실이 길어서 엉키고 새로 정경을 해야 하는 일까지 간혹
일어날 수 있으니 반드시 실 고리 짜기를 하면서 정경대로부터 실을 빼내야 한다.

 

 

 

 직기에 실을 건다.
정경이 끝나면 직기에 실을 걸어 직기를 짤 준비를 마쳐야 한다. 직기에 실을 거는
방법으로는 앞 도투마리에서부터 시작하는 방법과 뒤 도투마리에서부터 시작하는 방
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뒤 도투마리에 실을 감기 때문에 뒤 도투마리에서부터 시
작한다.

 

1. 뒤 도투마리에 임시 고정한다. 사침대를 끼운 경사에 실을 걸어 사침대가 직기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쇠봉을 이용하여 원하는 폭만큼을 벌려 임시 고정한다.

 

2. 2인 1조가 되어 한 사람이 뒤 도투마리에서 사침대를 고정시켰으면, 다른 한 사람은
앞 도투마리에서 실을 감을 수 있도록 팽팽하게 당겨준다. 이때 묶어 두었던 실을 차
례대로 풀면서 서로 당겨 뒤 도투마리에 실을 감아준다. 실을 감을 때에는 경사끼리
엉키지 않도록 경사에 종이를 끼워 최대한 팽팽하게 감아야 한다. 직기 앞쪽에 있는
사람이 실을 당겨주면 편리하다.

 

 

3. 경사를 감아서 마지막 경사가 앞 도투마리까지 오게 되면 감는 것을 멈추고 경사의
연결된 부분을 일정하게 잘라준다.

 

4. 일정한 길이로 남은 경사는 직물 설계에서 계획한대로 차례대로 종광 바늘에 끼운다.

 

5. 종광 바늘을 통과한 경사는 차례대로 바디에 끼운다. 이때 바디와 바디 사이 틈을 건
너뛰지 않도록 집중해서 경사를 통과시켜야 한다.

 

6. 앞 도투마리에 쇠봉을 연결하여 바디를 통과시킨 경사를 4 또는 8가닥으로 묶어서 고
정시킨다. 이때 모든 부분의 실의 당김 정도를 맞추기 위해 쉽게 풀었다 다시 묶을
수 있도록 리본 모양으로 경사를 묶어주어야 한다. 또한 최대한 뒤 도투마리에서부터
앞 도투마리까지 팽팽하게 하기 위해 최대한 힘껏 묶어준다.

 

7. 직물을 짜기 위해서 남은 부분의 경사를 앞 도투마리에 감아준다.

 

8. 직물 짜기에 앞서 경사끼리 앞 도투마리에 묶어 있기 때문에 뭉쳐 있는 부분을 골고
루 펴서 밀도를 맞추기 위해 휴지나 종이스틱을 이용하여 평직을 5cm 정도 시직을
한다.

 

9. 직물설계를 토대로 본직에 들어간다.